‘이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백 교수는 원하는 크기의 분자만 통과시킬 수 있는 거대 분자 제조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 교수는 남편인 서정헌 서울대 교수가 제1회 및 4회 한국과학상을 받은 과학자 부부로, 이번 수상으로 부부가 함께 받은 과학상 관련 상금만 1억2000만원에 이른다.
이 교수는 1980년 이화여대에 전자계산학과를 신설하고 96년 세계 최초로 여자공과대학의 초대학장을 맡는 등 여성 과학자를 양성해온 공로로 ‘진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출장으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김 박사는 전기가 통하는 고분자를 개발한 공로로 ‘공학상’을 받게 됐다.
백 교수와 이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여성과학자에게 가장 큰 장벽은 출산과 육아”라며 “정부가 앞장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여성 과학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성 과학자들이 아이들을 마음놓고 맡길 수 있는 탁아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백 교수도 “뛰어난 여학생이 육아를 병행하면서 연구 성과가 뒤지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수상자는 과기부장관 상장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김상연·박미용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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