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우주광학관측기기 개발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영국 런던대 천문학과 선임연구원과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객원 교수를 지냈다. 1983년 연세대 천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김 교수는 88년 뒤늦게 런던대에 유학해 93년 우주광학관측기기 개발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런던대 천문학 연구개발 분야 책임자가 된 김 교수는 우주광학관측기기 제작에 쓰이는 지능형 로봇제조기술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이를 인정해 98년 한국 국적자로서는 유일하게 NASA의 우주관측위성체 제작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김 교수는 최근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일하던 중 “모국의 천문학 발전을 위해 귀국해달라”는 연세대 천문학과 이영욱(李榮旭) 교수의 요청을 받고 고민 끝에 모교의 강단에 서기로 결심했다. 국내 학계는 김 교수의 귀국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한국의 위성탑재체 제작 능력을 단기간에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