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개혁이 현 시점에서 느슨해지면 제2의 아르헨티나로 가는 위기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국가경쟁력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개혁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고위공직자들의 잇단 벤처비리 연루사태와 관련해서는 “이런 사건들은 사회가 살아 숨쉬는 한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아직 진상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경제관료 출신인 전 장관이 대통령비서실장에 내정됨에 따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진용의 개편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기 말 청와대의 정무기능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으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치 개입 배제’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색이 강한 정무수석은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반론이 더 많다. 따라서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도 유임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의 후임에는 한덕수(韓悳洙) 정책기획수석과 장승우(張丞玗)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수석이 경제수석으로 옮길 경우엔 후임에 김한길 전 정책기획수석이 재기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수석도 이번에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모 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