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 허영호씨 17년만에 대학졸업장

  • 입력 2002년 1월 29일 18시 22분


세계 최초로 3극지(極地)와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한 탐험가 허영호(許永浩·47)씨가 대학 입학 17년 만에 졸업장을 받는다. 충북 청주대는 1985년 이 대학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던 허씨가 지난해 2학기까지 졸업에 필요한 학점(140점)을 모두 이수해 다음달 22일 졸업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85학번인 허씨의 졸업이 늦어진 것은 계속된 해외원정등반과 극지탐험 때문.

허씨는 6학기를 마친 88년 3월 캐나다 아사바스카와 히말라야 로체봉 등정을 위해 휴학한 뒤 복학을 미뤄 89년 11월 제적됐다.

99년 3월 재입학한 그는 원정등반으로 인해 또 한번 휴학을 했다가 2000년 3월 복학해 지난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했다.허씨는 에베레스트(87년), 북극(91년), 남극(94년) 등 세계 3대 극지와 아콩카과(92년), 칼스텐즈(94년)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해 체육훈장 기린장(82년), 거상장(88년), 맹호장(91년), 청룡장(96년) 등을 받았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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