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 교육-교육정책 제대로 잡을지 미지수
17년간 3개대 총장을 지내 별명이 ‘직업 총장’일 만큼 대학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성격도 원만하다. 정범모(鄭範模)학파로 이돈희(李敦熙) 전 교육부장관 등과 친한 교육계 원로.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과 ‘지역사회학교운동’ 관계로 만나 울산대 총장으로 초빙되는 등 현대 가문과도 가깝다. 그러나 너무 일찍 출세가도를 달린 경력 때문에 헝클어진 초중고 교육현장을 추스르고 신뢰받는 교육정책으로 담아낼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있다.
◇전윤철 비서실장-한화갑 고문과 돈독한 관계
36년간 경제관료로 일하며 표현이 직설적이어서 ‘전핏대’란 별명을 얻었다. 예산 공정거래 물가 등 경제정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경쟁이 꽃피는 시장경제’라는 책도 냈다. 이 책엔 한화갑 민주당 상임고문의 “반세기 죽마고우 전윤철군의 저서 발간을 축하한다”는 추천사가 실릴 만큼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 전 실장은 자신이 쓴 수필에서 “목포에 대한 애향(愛鄕)의 관심과 열정이 미흡했다는 반성이 든다”고 술회할 만큼 애향심이 강한 인물.
◇정세현 통일-한때 민주조직책 신청 탈락
1977년 통일원에 특채로 들어온 이후 각종 남북회담에 참여해온 회담통.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와도 가깝다. 16대 총선 때는 민주당에 입당해 전북 정읍지역 조직책 신청을 했으나 탈락했다. 저돌적인 업무스타일로 자기 사람을 너무 챙긴다는 비판도 있다.
◇송정호 법무-檢亂위기 수습능력 미지수
무던한 성격으로 지인(知人)이 많은 편. 지역색이 적은 편이고 업무 처리도 깔끔하다는 평. 법무부 보호국장과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내 법무행정에 밝다. 그러나 잇따른 ‘게이트’ 의혹과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으로 인한 ‘검란(檢亂)’ 위기를 잘 수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채영복 과기-과함한 개혁엔 역부족 우려
30년 이상 이공계 연구소와 단체에 몸담아온 과학기술계의 원로. 대한화학회장과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화학연구원 등 과학 관련단체장을 두루 역임해 연구소 속사정에 훤하다. 출연 연구소 활성화에는 적임자지만 과감한 개혁에는 주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경자(金京子)씨와의 사이에 2녀.
◇신국환 산자-국회의원 출마 번번이 실패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은 통상전문 관료. ‘수출 입국(立國)’을 외칠 때 실무자로 뛰었다. 관료생활을 청산하고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용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50대 후반에 쌍꺼풀 수술을 할 정도의 집념을 보이기도. 지난해 3월 산자부장관직을 떠난 뒤 복귀해 한 정권 아래서 ‘재수’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이태복 복지-의약분업 유보 주장하기도
노동운동가로 활약하다 7년여 동안 수감 생활을 한 경력에서 보듯 실무 행정 경험은 없는 투사 출신. 그러나 일을 치밀하게 추진하는 능력은 갖추었다는 평. 지난해 3월 대통령 복지노동수석비서관에 임명될 때 그 직전에 쓴 의약분업 유보를 주장하는 칼럼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방용석 노동-행정경험 없어 부처장악 의문
고졸의 생산직 근로자 출신. 70년대 중반 원풍모방 노조 지부장을 지냈고 민통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재야 입당파로 국민회의에 들어가 15대 의원(전국구)을 지냈다. 행정 경험이 없어 부처를 제대로 장악하고 각종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할지는 미지수. 명인숙씨(48)와 사이에 2남.
◇장승우 예산-과외 필요한 예산 비전문가
부드럽고 말이 적지만 토론할 때는 열을 뿜기도 한다. 경제기획원 공보관 시절 기자들을 설득시킬 때 끈질김도 보였다. 경제기획국장, 통계청장, 해양수산부 차관, 금융통화위원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지만 예산전문가는 아니어서 취임 이후 ‘예산 과외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부인 노인자씨(55)와의 사이에 2남.
◇한준호 중기특위-성격 온화…추진력 부족평
동력자원부 출신으로 석유가스국장 등 자원 에너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유가(油價)자유화를 추진했으며 중소기업청장 재임시 벤처 붐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온화한 성격이어서 추진력이 모자란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공보관을 지낼 때 이를 보완했다는 평. 등산을 즐기는 편. 민태희(閔泰姬)씨와 2남1녀.
◇박지원 정책특보-항상 주변에 소문 무성
새해 첫날 북한산에 올라 ‘말 조심, 술 조심, 돈 조심’을 다짐할 만큼 따라다니는 소문이 많다. 술기운이 오르면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대통령과 함께 간다”는 말을 되뇔 만큼 ‘정권의 화신’이 됐다. 기록하는 습관이 워낙 철저해, 그의 수첩은 ‘비화’로 가득 차 있다.
◇조순용 정무수석-거야상대할 정치력 회의적
DJ정부 초기 청와대 출입기자로 당시 박지원 공보수석비서관과 가까워졌다는 후문. KBS정치부장 시절 직접 리포트를 할 만큼 일 욕심이 많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과는 광주서중 광주일고 동기동창. 현실 정치 경험이 없어 여야와 원활한 관계 조율을 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
◇김진표 정책수석-세제전문…독서량 부족 흠
세제(稅制) 분야에서 오래 일했으나 재경부 차관을 맡으면서 거시경제와 금융 쪽에도 시야를 넓혔다는 평. 토론 능력이 돋보이고 여러 분야에서 박식한 편. 하지만 좀 더 차원 높은 정책을 펼치려면 독서량을 더욱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후배 관료들로부터 대체로 존경을 받는 것이 가장 큰 재산이다.
◇한덕수 경제수석-주로 '陽地'에서만 근무
통상업무를 오래 맡아 영어가 능통한데도 여전히 영어단어장을 갖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외우는 성실파. 지난 1년여 사이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등 4개의 명함을 바꾸게 됐다. 주로 양지에만 있어서 밑바닥 음지 정서를 소화하는 게 과제라는 평.
◇임성준 외교수석-ABM 파문때 미봉 대처
최근까지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낸 토르켈 패터슨과 친분이 깊다. 전임자인 정태익 주러시아대사 내정자와는 1996년 이집트 대사직도 물려받은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 파문 때 외교통상부 차관보로 있으면서 미봉책으로 일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상남 복지수석-주변에 싫은 소리 꺼려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30년간 노동부를 지켰다. 지난해 4월 차관직을 떠날 때 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눈물을 보일 정도로 정이 많고 업무에 정통하며 친화력이 돋보이는 편.
필요한 경우에도 주변에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부인 송연숙(宋蓮淑·51)씨와의 사이에 2녀.
◇박선숙 공보수석-박지원 특보와 절친한 사이
1995년 정치 입문 후 ‘대변인실’ 밖을 거의 떠난 적이 없는 공보전문가. 입이 무겁고 언변이 깔끔해 험난한 정치판에서도 드러내놓고 비난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박지원 특보와는 대조적인 성격이지만 호흡을 잘 맞춰왔다. 개혁적인 성향이면서도 정치현실도 이해하려 드는 편.
1·29 새 내각 명단 부처 이름 나이 출신 학력 경력 국무총리 李漢東 68 경기 포천 경복고·서울대법대·서울지법 판사·서울지검 형사부장·11,12,13,14,15,16대 의원·내무장관·국회부의장·자민련 총재 경제부총리 陳 稔 62 전북 부안 전주고·서울대경제학과·고시14회·해운항만청장·재무부 경제기획원 차관·동력자원부 노동부 기획예산처 장관 교육부총리 李相周 65 경북 경주 부산사범학교·서울대사대·미 피츠버그대·서울대사대 부교수·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강원대, 울산대, 한림대 총장·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대통령비서실장 통일 丁世鉉 57 전북 임실 경기고·서울대외교학과·대통령통일비서관·민족통일연구원장·통일부 차관·국가정보원장 통일특보 외교통상 韓昇洙 66 강원 춘천 춘천고·연세대정외과·서울대경제학과 교수·상공부장관·주미대사·경제부총리·13,15,16대 의원 법무 宋正鎬 60 전북 익산 남성고·고려대법대·서울지검서부지청장·전주, 광주, 부산지검검사장·법무부 보호국장·법무연수원장·변호사 국방 金東信 61 광주 광주일고·육사21기·국방부정책기획실차장·51사단장·수도군단장·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육군참모총장 행정자치 李根植 56 경남 고성 경남고·서울대법대·경제기획원공정거래실거래과장·대통령행정비서관·경남부지사·내무부 차관·한국감정원장 과학기술 蔡永福 65 강원 철원 경동고·서울대화학과·독일뮌헨대·한국화학연구소장·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문화관광 南宮鎭 60 전북익산 중앙고·고려대법학과·국회정책연구위원·아태평화재단 이사·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14,15대 의원 농림 金東泰 59 경북 성주 성주농고·서울대농경제학과·농림부농산물유통국장·산림청 차장·농촌진흥청장·농림부차관 산업자원 辛國煥 63 경북 예천 경북고·서울대법대·상공부기획관리실장·공업진흥청장·산업자원부장관·자민련 총재특보 정보통신 梁承澤 63 부산 동아고·서울대전기공학과·한국통신기술사장·한국기술혁신학회장·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총장 보건복지 李泰馥 52 충남 보령 성동고·국민대법대·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편집실장·노동자신문 회장·노동일보 회장·대통령복지노동수석비서관 환경 金明子 58 서울 경기여고·서울대화학과·숙명여대교수·경실련이사·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총리실여성정책심의위원장 노동 方鏞錫 57 충북진천 광혜원고·한국노동자복지협의회위원장·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노동위원장·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15대 의원 여성 韓明淑 58 평양 정신여고·이화여대불문과·미유니언신학대객원연구원·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참여연대공동대표·16대 의원 건설교통 林寅澤 62 전남 순천 순천고·서울대법대·고시13회·공업진흥청장·상공부차관·교통부장관·한국항공우주산업사장 해양수산 柳三男 61 경남 남해 북부산고·해사·해군정보참모부장·제3함대사령관·해군사관학 교장·해군참모총장·민주당 연수원장·16대 의원 기획예산 張丞玗 53 광주 경기고·서울대상대·재정경제원 제1차관보·통계청장·해양수산부 차관·금융통화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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