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적 취득 늦추고 70사단 입대 軍복무

  • 입력 2002년 2월 7일 19시 20분


“조국이 없다면 내 자신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미국 유학 중 군입대를 위해 미국 국적 취득을 늦추고 입국해 현재 경북 안동 육군 70보병사단에서 복무중인 김태용(金兌容·26) 상병과 곽은균(郭恩均·30) 일병.

곽 일병은 10년 전 서울 배문고 1학년 때 미국으로 가 뉴욕에서 대학원을 다니다 지난해 6월 입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약혼한 뒤 곧바로 입대한 그는 “조국을 위해 군복무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제대하고 더 열심히 공부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 상병은 서울 영동고 1학년 때 미국 시애틀로 유학간 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지난해 1월 입대했다. 미국에서 혼자 생활하다 입대한 그는 “병역문제로 한때 고민했지만 군복무를 마치는 것이 평생 떳떳할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대의 정훈공보부서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두 사람은 “군복무를 스스로를 진지하게 돌아보면서 장래를 계획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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