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정배(金貞培) 총장은 “비록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억울한 판정을 감수하는 스포츠정신을 잘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이에 김 선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선수는 “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심근경색을 앓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가 홀로 키워주신 데 감사하다”며 어머니 유씨에게 학사모를 씌워줬다.
이에 유씨는 “아들이 졸업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달 말 캐나다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세계 정상임을 확인시키겠다”며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쇼트트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고려대 교우회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 선수에게 순금 2냥짜리 명예 금메달을 수여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