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강경숙 경북학교발명協 회장

  • 입력 2002년 3월 17일 22시 02분


43년동안 교직에 몸담고 퇴직한 뒤에도 발명교육에 마지막 정열을 쏟고있는 강경숙(姜敬淑·69) 한국학교발명협회 경북지회장은 25일부터 시작되는 발명반 지도교사 연수등 발명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강씨는 98년 김천 중앙중 교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뒤에도 김천교육청 발명교육원 원장을 맡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만나고 있다.

“70년대 농업고에 근무할 때 달걀수 기록장치를 개발해 특허 신청을 낸 것을 계기로 발명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발명은 누군가의 고민을 거쳐 빛을 본 것들입니다.”

강 원장은 2000년 5월 개원한 발명교육원을 2년동안 알차게 운영해 최근 특허청과 한국학교발명협회가 주관한 발명공작실 평가에서 전국 111곳 중 1등을 차지했다. 강씨와 함께 발명교육에 참가한 학생 교사 학부모는 2년동안 8000여명에 이른다.

“선진국은 온 국민이 발명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생활 주변의 불편한 점을 지나치지 않고 개선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국가 경쟁력도 높아집니다.”

지난해 대한민국학생과학발명전시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에서 경북의 학생들이 전국적인 두각을 보인데도 강 원장의 숨은 노력이 큰 힘이 됐다.

발명교육에 푹빠져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가족과는 한달에 두 번 만날 정도.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수의사이기도한 그는 “생활을 개선하려는 분위기가 온나라에 가득할 때까지 발명교육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천〓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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