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98년 김천 중앙중 교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뒤에도 김천교육청 발명교육원 원장을 맡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만나고 있다.
“70년대 농업고에 근무할 때 달걀수 기록장치를 개발해 특허 신청을 낸 것을 계기로 발명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발명은 누군가의 고민을 거쳐 빛을 본 것들입니다.”
강 원장은 2000년 5월 개원한 발명교육원을 2년동안 알차게 운영해 최근 특허청과 한국학교발명협회가 주관한 발명공작실 평가에서 전국 111곳 중 1등을 차지했다. 강씨와 함께 발명교육에 참가한 학생 교사 학부모는 2년동안 8000여명에 이른다.
“선진국은 온 국민이 발명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생활 주변의 불편한 점을 지나치지 않고 개선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국가 경쟁력도 높아집니다.”
지난해 대한민국학생과학발명전시회와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등에서 경북의 학생들이 전국적인 두각을 보인데도 강 원장의 숨은 노력이 큰 힘이 됐다.
발명교육에 푹빠져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가족과는 한달에 두 번 만날 정도.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수의사이기도한 그는 “생활을 개선하려는 분위기가 온나라에 가득할 때까지 발명교육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천〓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