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에 살고 있는 정환희(鄭煥禧·81·재일거류민단 아이치현 지방본부 고문)옹은 18일 국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00만엔(약 3049만원)을 외교통상부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옹은 또 “충분한 금액은 아니지만 어려운 처지의 청소년들이 올곧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성금을 접수한 나고야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전했다.
나고야 총영사관에 따르면 정옹은 지난 50년간 민단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재를 털어 나고야 한인학교 건립에 앞장서는 등 재일동포의 민족교육에 헌신해 왔다.
정옹은 모국에 수해가 발생하면 재일동포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주도하는 등 모국 돕기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정옹은 올해 초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