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소피아 최씨 CNN '헤드라인 뉴스' 메인앵커 발탁

  • 입력 2002년 3월 18일 18시 18분


한국계 미국 여성 앵커인 소피아 최(35)가 CNN방송의 뉴스프로그램인 ‘헤드라인 뉴스’의 메인앵커로 발탁됐다.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지의 지역방송국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0월 CNN방송에 스카우트된 최씨는 18일부터 저녁 황금시간대인 8∼12시 사이에 헤드라인뉴스를 진행한다.

입사 5개월 만에 CNN방송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최씨는 올 1월 CBS방송에서 이적한 코니 정과 함께 CNN방송의 대표적인 아시아계 여성 앵커로 발돋움하게 됐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대구에서 태어나 8세 때 미국으로 이민간 최씨는 12세 때 아버지 성인 ‘리처드슨’을 어머니 성인 ‘최’씨로 바꿨을 정도로 한국에 대해 애정이 각별하다.

최씨는 1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당시 미국 언론이 한인 커뮤니티의 피해 실상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안타까웠다”면서 “한국과 아시아문화를 미국 사회에 정확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 방송전문가들은 최씨의 전임 앵커였던 안드레아 톰슨이 여배우 출신으로 자질 시비를 낳았던 것에 비추어볼 때 CNN방송이 뉴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취재기자 출신인 최씨를 전격 기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