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자 A23면에 소개된 ‘말기 암 60대 할머니의 아낌없는 기부’ 기사를 읽고 감동을 받았다. 못 배운 것이 한이 된다며 평생 동안 모은 돈을 한 대학에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서민들이 남을 돕는 경우는 많지만, 정치인들이 사회에 기부금 냈다는 소식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모 국회의원 불법자금 몇 억원 수수’라는 뉴스만 들려올 뿐이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한국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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