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박동현/차도만 제설작업 人道는 미끌미끌

  • 입력 2004년 3월 5일 19시 04분


5일자 31면 ‘눈의 기습 서울이 갇혔다’ 기사를 읽었다. 때늦은 기습 폭설로 서울 전역이 하얗게 뒤덮였다. 5일 아침 출근길에 보니 밤새 얼어붙은 차도가 빙판길로 변해 있었다. 그나마 도심 주요도로는 어느 정도 제설 작업이 이뤄졌지만 인도는 전혀 손을 쓰지 않아 걸어 다니기에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었다. 제설 차량이 치운 눈을 인도쪽으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인도가 눈 산으로 변했다. 다 녹아 없어지려면 꽤 오래 걸릴 것이다. 인도도 차도처럼 눈이 얼어붙어 빙판이 되기 전에 제설 작업을 미리 해줬으면 한다. 아울러 자기 집 앞은 스스로 치우는 시민정신이 발휘되면 좋겠다.

박동현 자유기고가·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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