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영유권 주장’ ‘역사교과서 왜곡’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
많은 누리꾼들은 '국교 단절'을 불사하는 초강력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심각한 주권 침해고 선전포고”라며 “우리의 선택은 선전포고에 응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무시무시한 주장도 나온다.
한 포털 사이트의 대응방안을 묻는 조사에서는 참가자 2만 여명 가운데 50%가 ‘한일 국교 단절‘을 꼽았다. 23%는 '주일대사추방’을 선택했다.
다른 포털사이트의 ‘독도문제’ 투표에서는 90%가 '외교적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차분한 대응'은 10%에 머물렀다.
“일본을 우리의 주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누리꾼들도 많다.
‘trano80'은 “일본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었다”면서 “남의 나라 영토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것 자체가 전쟁 상황이다. 이제 우리는 주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webtroy'는 “앞에서는 ‘한일 우정의 해’라고 웃음으로 우릴 안심시킨 뒤 뒤통수를 치고 있다”며 “더럽고 추악한 이웃을 더 이상 대접할 필요가 없다. 조선시대 때까지 우리 땅이던 대마도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정책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일본에 맞서 우리도 '독도의 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호응을 얻고 있다.
민간자생단체 독도수호대는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만들자며 작년부터 1000만명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처음에는 서명자가 많지 않았으나 독도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급속도로 늘고 있다. 광주광역시·경북·강원·전남 등 4개 광역의회와 전국 52개 기초의회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반일감정은 또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제차 다 타도 좋은데… 일본차는 제발 좀 사지마라. 매국노들아!”(trust), “우리가 물건 팔아주면 그 돈으로 무기 사들여 우리 영토를 빼앗으려 달려들 텐데, 그래도 일제를 사려고? 제발 정신 좀 차리자.”(strange)
이런 글들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자 일본기업들은 대책회의를 여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불필요한 갈등은 피해야겠지만, 과연 일본이 우리와 변치 않는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이웃국가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을 수없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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