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룡의 화첩기행]불영사(경북 울진군)

  • 입력 2006년 1월 20일 03시 03분


산에 와서는 문답법을 버리라 했던가. 눈 덮인 겨울 산의 불영사는 말이 필요 없다. 그냥 아름답다. 고목 사이로 보이는 잿빛 하늘. 비구니가 지나간다. 스치는 골바람과 그윽한 풍경 소리. 얼음 밑 잉어들도 한가롭다. 번뇌를 벗어던진 비구니들의 심성에 감화되어서일까. 오늘은 이놈들의 느린 몸짓을 배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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