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까지 승진하는 데 가장 필요했던 경쟁력이 무엇입니까?”
초일류 기업, 삼성반도체의 팀장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강의에서 던진 질문이다.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승진 성공요소’는 과연 무엇일까. 정말 궁금했기에, 차례로 물어나갔다. 대답은 의외였다. 능력도 아니고 인맥도 아니었다. 학벌도 아니고 성실도 아니었다.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대부분 입을 모았다. 다른 일은 빌리거나 대신 시킬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만큼은 직접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팀장 리더십’은 바로 그 커뮤니케이션으로 첫 장을 열고 있다. 그만큼 현장의 리더십 애로사항에 대해 정확히 맥을 잡고 있다는 증거이다. 마지막 장인 ‘지속적인 교육’에 이르기까지, 저자 밥 애덤스의 메시지는 한결같다.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현장에서 풀라’는 것이다. ‘갈등의 원인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라’(갈등 관리), ‘뛰어난 리더십은 문제 직원을 다루는 능력에서 드러난다’(문제 직원 다루기), ‘실수를 성공 발판으로 삼아라’(실수에서 배우기) 등이 그러하다.
커뮤니케이션, 동기 부여, 코칭, 임파워먼트 같은 리더십 단골메뉴를 다루는 방식도 실전적이다. ‘팀장 리더십’은 묘하게도 ‘된장 바둑’으로 유명한 서봉수 명인을 떠올리게 만든다.
‘팀장 리더십’을 ‘된장 바둑’과 비교하는 것은 한국적이어서가 아니다.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숙성된 리더십 핵심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얼마나 실전적 관점에 몰입했는가는 아래 본문에서 잘 읽을 수 있다.
“팀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리더는 이와 같은 확인 작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 자신을 팀의 주장으로 생각하라. 리더의 비전이 곧 조직의 목표이므로, 당신은 팀원 전체가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한다.”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시스템경영학과
■18일부터 ‘스포츠 열기 속으로 30선’ 연재합니다
‘책 읽는 대한민국’ 2006년 기획 제5부 ‘리더십을 위한 책 20선’이 오늘자로 끝났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부터는 ‘스포츠 열기 속으로 30선’을 소개합니다. 2005년의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21세기 신고전 50선’ ‘열아홉 살의 필독서 50권’에 이어 2006년 ‘직장인 필독서 20권’ ‘자녀교육 길잡이 20선’ ‘연인들을 위한 책 20선’ ‘자연의 향기 속으로 20선’ ‘리더십을 위한 책 20선’으로 이어져 온 동아일보의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에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