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태풍이 19일 새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동해상을 완전히 빠져 나갔다"며 "태풍이 남긴 수증기로 강원영동, 울릉도·독도에는 10~40㎜, 강원영서, 경북, 제주지방에는 5~1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태풍 '산산'은 비보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냈다. 특히 사과, 배 등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리던 각종 과일이 강풍에 떨어져 영남 과수 농가의 피해가 컸다.
18일 새벽 초속 36m 이상의 바람이 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청량면 등 배 재배농과 1900여 가구는 재배 면적의 20~30%가 낙과 피해를 봤다.
농림부는 '산산'이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이날 오전까지 논 398ha(경남 347ha, 전남 29ha, 경북 22ha)가 물에 잠기고, 123ha(경남 70ha, 경북 45ha, 전남 8ha)의 과수원이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