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퇴장하는 ‘카멜레온 대통령’…자크 시라크

난국 돌파를 위해선 ‘정치 철학’마저 바꾸는 태도로 ‘카멜레온 보나파르트’로 불렸던 자크 시라크(74) 전임 프랑스 대통령. 그가 16일 40년 넘는 정치 역정을 마무리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왔다. 강력한 공화국을 주창하는 드골주의자였지만 극우파에 맞서는 용기를 보였던 그의 마지막 말은 ‘단합’하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