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책 읽는 대한민국]근대의 풍경 20선

  • 입력 2008년 8월 25일 03시 00분


개화기 조선의 꿈-식민지의 덫

‘2008 책 읽는 대한민국’ 다섯 번째 시리즈가 26일 새롭게 출발한다.

이번 주제는 올해 ‘새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30선’ ‘인문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 30선’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 30선’ ‘여행길, 배낭 속 친구가 되어주는 책 30선’에 이어 8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근대의 풍경 20선’으로 정했다.

책 선정에는 허동현 경희대 국제캠퍼스 학부대 학장, 최영묵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와 윤양미 ‘산처럼’ 대표, 이갑수 ‘궁리’ 대표, 정보배 ‘사계절’ 인문팀장 등 근대역사 관련 서적을 많이 내는 출판사 관계자들이 추천에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는 근대를 소개하는 책 가운데 건국 60주년이란 의미를 살려 한국 근대에 관련된 도서에 집중했다. 난해하고 까다로운 학술서, 연구서보다는 기초지식이 없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일반 교양서적 위주로 선택했다.

20선 도서 가운데 하나인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를 쓴 주강현 한국민속문화연구소장은 “올해 건국 60주년, 내후년 한일강제합방 100년을 맞는 시점에서 ‘근대의 풍경’이란 주제는 언론을 포함한 여러 방면에서 자주 다뤄져야 할 주제”라면서 “근대에 대한 이해는 현재와 세계를 들여다보는 초석이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은 근대가 한국의 사회적 가치나 지적 토양분이 형성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 대표 역시 “근대는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새로운 문물에 대한 지적 배치가 다양했던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번 책 선정은 사회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근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살펴보는 데 주력했다.

‘황금광 시대’ ‘경성 자살 클럽’ 등을 집필한 전봉관 KAIST 교수는 “근대는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의 접점이란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연구 소재”라면서 “근대의 풍경이란 기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섭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근대의 풍경’은 전 교수가 쓴 ‘럭키 경성’을 첫 권으로 26일부터 소개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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