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신용불량자가 돼 신(新)빈곤층으로 전락할 경우 사회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지원은 자칫 도덕적 해이를 부를 우려가 있다. 본보 ‘함께하는 희망 찾기’ 캠페인은 전문가가 재무상담을 통해 현실 점검을 먼저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식과는 달리,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일러주자는 것이다.
금융지식이 부족해 ‘빚 돌려 막기’에 급급했던 사람들이 부채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저금리로 갈아타 한숨 돌리고 나면, 돈 벌어 빚을 갚고 일어서겠다는 희망이 솟아난다. 이렇게 재기 의지가 뚜렷한 사람은 하나희망재단이 운영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대상자로 추천받는다. 이들이 대출받아 창업할 경우 분야별 자문네트워크의 도움을 받는 데까지 동아일보 희망캠페인은 이어진다. 마이크로크레디트로 창업한 업체의 생존율은 88.2%로 일반 영세 자영업자 생존율의 4배다.
마이크로크레디트는 담보나 보증이 부족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저소득계층에 소액의 창업자금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을 하는 나라와 기관은 110개국 3300여 개에 이른다.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 무하마드 유누스는 1983년 고국에 그라민 은행을 세워 빈곤계층의 자활을 도운 공로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타기도 했다.
복지부는 부채클리닉과 연계한 마이크로크레디트 관련 예산을 올해 130억 원으로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가계 부채관리부터 창업 및 재활까지 통합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선진국형 원스톱 복지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 복지금융당국도 관련 대출을 늘린다고 한다.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사회복지 모델 구축에 앞장선 복지부와 하나금융그룹, 포도재무설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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