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경제 창업면 ‘목 좋은 곳 찍은 뒤 과감한 투자로 대박’(22일자 B6면) 기사 가운데 한우의 질을 나타내는 등급 단위는 ‘A++’가 아닌 숫자로 표시해야 옳지 않나.(서울 중랑구 중화동 독자 손인석 씨)
A: 육질등급은 숫자, 육량등급은 영어로 표시
고기의 질을 판정하는 육질 등급은 숫자로 나타내고, 고기량을 구분하는 육량 등급은 영어 대문자로 나타냅니다. 기사에서 ‘A++’로 표시된 부분은 독자의 지적대로 ‘1++’로 써야 맞습니다. 소의 등급 판정은 준정부기관인 축산물등급판정소가 맡습니다. 전국에 있는 도축장에는 판정소 직원이 파견돼 도축한 쇠고기의 등급을 매깁니다. 이 등급을 바탕으로 경매장에서 가격을 결정합니다.
쇠고기의 등급은 육질 등급과 육량 등급의 두 가지로 나눠 표시합니다. 고기의 질은 근내지방도(marbling), 색깔, 조직감, 성숙도에 따라 1++, 1+, 1, 2, 3 등급 등 5등급으로 나눕니다. 판정사는 기준표에 따라 고기를 육안으로 살핀 뒤 등급을 매깁니다. 사람의 눈으로 측정하는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판정사는 주기적으로 교육과 평가를 받습니다.
육량 등급은 뼈와 살코기로 이루어진 전체 쇠고기(도체) 가운데 살코기의 비율에 따라 A, B, C로 나눕니다. 육질 등급과 육량 등급을 합친 최종 등급은 1++A에서 3C까지 모두 15개 등급입니다. 질이 현저히 나쁜 고기는 D라는 등외등급을 받습니다. 1++A 등급의 고기와 3C 등급의 고기는 25일 도매가격 기준으로 kg(뼈와 살코기를 모두 합친 무게 기준)당 1만 원가량 차이가 납니다.
곽민영 오피니언팀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