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지하철 잡상인이 유용하고 재미난 제품을 많이 팔아 유심히 보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 불쾌감이나 섬뜩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행동이 자주 보여 걱정이 앞선다. 며칠 전 일이다. 늘 그렇듯 잡상인이 탑승하더니 판촉을 시작했다. 작고 둥근 돌로 만든, 칼 가는 도구를 보여주더니 갑자기 넓적한 알루미늄 재질의 칼을 꺼내 칼갈이 시연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 앞뒤로 굴려가며 칼을 갈더니 신문지를 스윽 베며 자랑스러운 듯이 “이렇게 날카롭게 잘 갈립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칼 판매가 주 목적은 아니라지만 위험한 칼을 갖고 다니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파는 모습을 보니 섬뜩했다. 지하철공사는 잡상인 신고 전화만 수동적으로 받지 말고 위험한 제품 판매는 실질적으로 단속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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