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스스로 스타가 되기를 열망했고, 사교계 인사들과 파티를 즐겼던 파티광. 세상에 각인된 이미지와 달리 앤디 워홀의 내면은 훨씬 복잡다단했다. 1986년 생애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남긴 일기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페이지, 스티븐 스프라우즈와 함께 ‘인터뷰’를 나눠주고 가난한 자들에게 양식을 제공하려고 천국의 안식교회로 갔다. 추수감사절처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크리스마스 파티에 오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지만 그냥 집에 있었다. 그게 편했다.’
신실한 비잔틴 가톨릭 신자였던 워홀. 해마다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교회에 나가 봉사에 참여했다. 그럼에도 이런 모습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은 꺼렸다. “나는 미스터리로 남기를 바란다. 나는 결코 내 배경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그래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서로 다른 답변을 한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그린 이 작품. 대중이 잘 몰랐던 워홀의 심상을 드러낸다. 신성함을 상징하는 금빛으로 채색된 그림은 그 깊이와 화려함으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성탄절에 만나는 ‘성모자상’. 온 누리에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를 듬뿍 선사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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