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민간합동조사단에 신상철 씨라는 사람이 포함돼 있습니다. 친 노무현 성향의 인터넷사이트인 '서프라이즈' 대표입니다. 그가 조사위원이 될 수 있었던 건 민주당의 추천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명색이 조사위원이면서도 거의 조사단 활동에 참여하지도 않고 심지어 이런저런 좌파 성향의 매체에 조사단의 공식 의견과는 생판 다른 주장들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국방부가 급기야 그의 교체를 국회에 공식 요구했습니다. 황당한 주장으로 여론을 오도하고, 전문성이 떨어지고, 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신 씨의 그간 행태를 보면 납득이 가고도 남습니다. 조사단이 지금까지 내놓은 공식 의견은 천안함 침몰이 '수중 비접촉 폭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알루미늄 파견과 화약성분도 찾아내 폭발 무기가 어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내부 폭발이나 좌초의 가능성은 없다고 이미 결론지었습니다. 그런데도 신 씨는 줄기차게 천안함이 1차 좌초된 후 2차로 다른 물체와 충돌해 침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충돌의 주체로 미국 군함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일부 매체들은 신 씨의 해양 관련 일부 경력에다 그가 현재 조사단의 일원이라는 점까지 부각시키면서 그의 주장이 대단히 신빙성이 높은 양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신 씨나, 신 씨의 주장을 확대 증폭시키는 사람들이나 매사를 합리적 객관적으로 보기보다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심사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은 신 씨의 경력을 보고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추천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추천 당시 원내대표였던 이강래 의원은 "누가 신 씨를 추천했는지, 신 씨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제1 야당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조사단에 참여할 사람을 추천하면서 원내대표조차 잘 모르는 인물을 골랐다니 기가 막힙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나 늘어놓는 신 씨 같은 사람을 두고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것도 우습습니다. 민주당은 그가 정부 여당에 날선 비판을 일삼는 사람이니, 혹시 그게 마음에 들어 추천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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