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하는데 책 표지를 비닐로 코팅해 놓았다든지, 유리나 철로 만들어진 참기름이나 양념소스통 중에 뚜껑이 플라스틱으로 된 용기가 많다. 사용 후 용기와 뚜껑을 재질별로 분리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다. 유리나 철로 된 용기에 있는 플라스틱 마개와 뚜껑은 칼로도 제거하기 어렵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최근 일본인 가정에 초대를 받은 적이 있다. 우연히 주방을 보니 일본에서 파는 유리 용기의 플라스틱 마개는 칼집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홈을 세로로 내 안전하고 손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제품 용기를 싸고 있는 비닐도 세로로 점선을 따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해 놨다. 사소해 보이지만 적절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식품업체도 생산단계부터 환경을 염두에 둔 제품을 생산하는 데 조금만 더 노력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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