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현우 군은 미국에서 ‘올해의 대학생 기업가’로 뽑혔다. 미국 경제월간지 엔트러프러너 1월호는 “온라인 유아복 대여회사 베바랑을 창업한 김 씨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창업 준비금으로 5000달러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작년 5월부터 수천 명의 미국 대학생이 응모한 ‘대학생 기업가’ 경합에서 동양계 학생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신년연설에서 김 군처럼 세계를 무대로 뛰고 경쟁을 주저하지 않으며 창조적 도전정신에 불타는 젊은이들을 ‘G20세대’라고 불렀다. 나라 밖에서 해외 봉사에 앞장서고 1인 창업에 나서는 우리 젊은이들이 나라 안에서도 잘 뛸 수 있도록 격려하고 북돋아줘야 한다. 해외에서는 잘나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국내에서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런 우리 젊은이들을 두고 ‘88만 원 세대’ 운운하는 것은 현실 왜곡이요 청년 모독이다. G20세대의 진취성을 꺾는 악의가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이 “(젊은이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1인 창업 및 팀 창업을 지원하는 조치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힌 대로 정부는 구체적 액션플랜으로 청년창업의 성공 신화들을 뒷받침해야 한다.
G20세대가 한국경제의 최일선을 이끌 주역으로 발돋움하려면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대통령은 “5%대의 고성장, 3% 수준의 물가안정,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서민 중산층 생활 향상”을 올해 경제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경쟁국보다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했기 때문에 성장이 거저 얻어지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여러 경제주체가 호흡을 맞추고 땀을 나눠야 가능한 일이다.
G20세대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 절실하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해 투자를 작년보다 좀 더 많이, 크게 할 것”이라고 밝혔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작년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를 석권한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수영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 선수 같은 신세대처럼 우리 기업들도 경제올림픽에서 세계인의 찬탄을 받고 있다.
LG GS 현대중공업 같은 대기업들은 새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 의지를 피력해 강한 도전정신을 드러냈다. 기업들이 더 넓어진 세계시장에서 더 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새해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시키고 한-EU FTA 발효도 빈틈없이 마무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