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5월 5일, 어린이날 50돌을 맞아 서울 장충동 서울운동장에서 동아일보와 소년동아, 동아방송이 주최한 가장행렬경연대회가 열렸다. 6회째였던 이날 행사의 개막식에는 당시 대통령 부인인 육영수 여사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5만 명이 참석했으며, 고적대 퍼레이드와 서울기동대 소속 경찰들의 모터사이클 묘기, 부채춤, 군악대 공연과 최신 소방시범 등이 이어져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찰 순찰오토바이를 타고 운동장을 돌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티 없이 맑고 밝다.
이제 50세 전후가 됐을 이들은 올해로 89회째를 맞은 어린이날, 무엇을 하며 보냈을까.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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