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1979년 모내기 철의 모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흙 묻은 손 닦을 새도 없이… 젖물리는 우리네 어머니

사진=김녕만 전 동아일보 기자
사진=김녕만 전 동아일보 기자
1979년 5월, 모내기가 한창인 전북 고창의 논두렁에서 어머니가 누나 등에 업혀 온 아이에게 선 채로 젖을 먹이고 있다. 흙 묻은 손을 닦을 새도 없이 바삐 논으로 돌아가야 했을 어머니는 딸에게서 아이를 덥석 받아 안을 여유도 없었을 테다. 투박한 손으로 두 아이를 감싸곤 하염없이 바라보는 모습에서 척박한 시대를 견디고 풍요를 일궈낸 이 땅의 어머니들을 읽는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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