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체면 구긴 ‘도피성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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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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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탄 채 목 보조기를 착용한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이 15일 홍콩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좌절됐다. ‘희귀성 뼈 질환’ 때문에 해외치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망명 가능성이 제기돼 출국 금지를 당한 상태다. 대통령의 딸이었으며 재선 대통령으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아로요의 초라한 모습이 권력무상을 실감케 해준다.

최남진 nam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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