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토머스 프리드먼]평균은 끝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미국에서 제조 중’이라는 수필에서 작가 애덤 데이비드선은 현대의 직물공장이 얼마나 자동화됐는가에 관한 농담 하나를 소개했다. ‘오늘날 평균적인 공장에는 종업원이 둘만 있다. 하나는 사람이고 하나는 개다. 사람은 개를 먹이기 위해 있고, 개는 사람이 기계에서 멀어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있다.’

데이비드선의 글은 실업률이 높은 이유를 지적하는 많은 글 중 하나이다. 오늘날 중산층의 수입이 줄어든 것은 대부분 대침체(2008년 9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 급감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세계화와 정보기술 혁명에서의 비약적인 진보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평균적인 기술을 가진 노동자가 평균적인 일을 하면 평균적인 생활양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평균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평균이 되더라도 이전과 같은 것을 누릴 수는 없다. 매우 많은 고용주가 평균보다 훨씬 싼 외국인 노동자, 로봇,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추가 사항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것은 어떤 고용시장에서도 그들을 두드러지게 할 그들의 독특한 가치다. 평균은 끝났다.

그렇다. 새로운 기술은 일자리를 계속 먹어치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만약 말들이 투표할 수 있었다면 결코 자동차는 없었을 것이다. 데이비드선은 “2000년부터 10년 동안 미국 공장은 매우 빠르게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대략 제조업 일자리 세 개 중 하나, 전체적으로는 60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애니 로레이는 식당의 종업원 수요를 급감시키는 ‘에 라 카르트’라는 신규 인터넷업체에 관한 기사를 썼다. 그 회사는 식당 테이블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식대를 지불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개선된 아이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곧 당신도 프레스토라고 불리는 그 기기를 근처 식당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 인터넷 장바구니에 담으면 프레스토는 영양 정보 등을 보여줄 것이다. 주문은 전선을 통해 주방에 전달되고 프레스토는 음식이 나오는 데 얼마나 걸릴지를 알려준다. 식사를 마치면 프레스토를 통해 식대를 지불하면 된다. 프레스토 기기 한 대 사용료는 한 달에 100달러다. 식당이 하루에 8시간, 일주일에 7일 문을 연다면 테이블 하나당 한 시간에 42센트면 된다. 가장 싼 종업원 임금보다도 싸다.

그러나 그 아이패드는 중국 노동자가 할 평균 이상의 방법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다. 애플이 왜 대부분의 제조를 중국에서 하는지에 대한 지난주 뉴욕타임스의 무시무시한 기사를 보자. ‘애플은 마지막 순간 아이폰의 화면을 다시 디자인했다. 새로운 화면은 밤 12시경 중국 공장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감독관은 즉각 기숙사에 있던 8000명의 노동자를 깨웠다. 노동자들에게는 비스킷 하나와 차 한 잔이 주어졌다. 작업장에 도착한 노동자들은 30분 안에 작업을 시작해 12시간 만에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96시간도 안 걸려 그 공장은 하루에 1만 개 이상의 아이폰을 생산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그 속도와 유연성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며 “어떠한 미국 공장도 따라갈 수 없다”고 전했다.

자동화는 제조업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고 SRI 인터내셔널의 커티스 칼슨 최고경영자는 말했다. 변화는 언제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알아야 할 한 가지는 세계화와 정보혁명의 진보에서 최고의 일자리는 노동자가 평균 이상이 되도록 하기 위해 더 많고 더 좋은 교육을 요구할 것이다.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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