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축구를 매우 사랑한다. 태극전사들이 펼치는 경기를 보며 지치고 고달픈 삶을 위로받고, 강한 애국심을 확인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21일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전을 아이들과 열띤 응원을 하며 TV를 통해 지켜보았다. 폭죽과 물병이 날아드는 원정경기의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최선을 다해 뛰어 3 대 0의 완승을 거두었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무대에 진출한 태극전사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전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들렀다. 입장권을 예매하려고 보니, 25일 전주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는 청소년입장권이 따로 있었지만, 쿠웨이트전은 성인요금의 입장권만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이용료를 받는 스포츠시설, 문화유적지, 영화관, 미술관, 전시관 등에서는 대부분 성인, 어린이, 청소년, 군인, 국가유공자, 노인 등에 대해 이용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지하철, 버스 등 교통요금 역시 마찬가지다. 시설에 따라서는 어린이나 노인에게 무료 혜택을 주기도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이용료를 적게 받는 것은 이들이 사회적 약자이기에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고 본다.
대한축구협회가 관장하는 프로축구경기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요금체계가 있다. 그런데 왜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축구경기에만 그런 구분을 두지 않는지 모르겠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축구경기도 당연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더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성인보다 낮은 요금을 책정한 어린이·청소년용 입장권을 판매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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