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문을 보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합성수지로 만든 주방용 식기류에 대해 유해물질 검사를 한 결과 99%가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기사를 보았다. 대부분의 주방용 식기류에서 비스페놀A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니 가족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엄마와 아내로서, 그리고 소비자로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음식 재료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음식을 담는 용기나 식기도 늘 걱정이 됐다. 용기의 나쁜 성분이 음식에 묻어 가족의 입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특히 자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랩, 그릇 등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을까 찜찜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더군다나 온라인에는 부정확한 정보가 난무하고 있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소비자로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간편하고 가벼워서 자주 사용하는 합성수지 식기류를 값이 비싸더라도 유리나 도자기 제품으로 모두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합성수지 제품, 안심하고 써도 된다’는 식약청의 긍정적인 발표는 그동안 비스페놀A와 합성수지를 원료로 한 제품들을 안심하고 사용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일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식품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사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기 바란다. 또 식기 재질에 따라 어떤 것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안 되고 어떤 것은 오븐에 사용해도 된다고 하니 소비자들로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조리기구의 안전사용 수칙도 안내해주면 주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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