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임승균]‘사회복무요원’에게 관심과 격려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병무청은 지난달 29일 공익근무요원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바꾸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공익을 위해 근무한다’는 막연한 이름 대신 사회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사회복무요원의 특수성이 잘 나타나 있어 반가운 소식이다.

공익근무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좋지 않다. 병역기피자라는 흔한 오해부터 근무태만이 만연한 집단으로 비치는 경우도 있다.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로 현역복무를 마친 남성들의 무시도 심하다. 그래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사실을 애써 숨기려 한다.

물론 본인의 신분을 망각하고 근무를 소홀히 한다거나 각종 범죄에 연루돼 사회적 물의를 끼치는 경우가 있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익근무요원들이 오늘도 사명감을 가지고 행정관서, 사회복지시설, 보건의료시설 등에서 땀 흘리고 있다. 시민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복지현장의 최일선에서도 어렵고 궂은일을 도맡는다.

얼마 전까지 징병제를 실시했던 독일은 1956년부터 사회복무제도가 시작됐는데, “사회복무요원이 없는 복지국가 독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일 사회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복무요원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된 공익근무요원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임승균 강릉지역자활센터 공익근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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