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의 목소리가 소모한 그 힘을 셀 수가 없었다 마치 시냇물이 하나하나 모여 연못을 늘리듯이
그들의 목격자는 없었다 오직 수수한 근면으로 차려입고 아침을 뒤쫓아 오는 사람이 가끔 있을 뿐
그건 갈채를 위한 것이 아님을 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오직 신과 인간의 독자적인 엑스터시
여섯 시가 되면 홍수는 끝나고 옷을 입고 떠나는 소동은 없었으나 악대는 모두 가고 없다
태양은 동녘을 독점하고 대낮은 세상을 지배하고 찾아온 기적도 망각인 듯 이루어지다
얼마나 생동감 있게 그려진 정경인가!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아침들이 되살아난다. 참새 떼가, 실컷 자고 난 뒤이면서, 밤새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침이 이제야 온다는 듯 목청껏 짹짹거리며 소란을 떨었었지. 아, 그립다. 속없이 명랑한 그 시계소리, 신선한 또 하루가 주어짐을 일깨워줬지. 작은 동물들을 환대하자. 그들은, 우리가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뒤발라 놓은 이 세계에 어렵사리 깃든, 고마운 자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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