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영수]‘인천 실내&무도 亞대회’에 초대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김영수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김영수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개인이든 사회 또는 국가든 현재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경제 수도로, 나아가 동북아 경제의 허브도시로 거듭나려는 인천시로서는 내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만큼 좋은 기회도 없을 것 같다.

45개국 2만여 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45억 아시아인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빅 이벤트다. 자고로 큰일을 치러본 사람이 크게 성공하는 법이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훌륭히 치러 내면 인천의 역량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기에 88 서울 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이 가능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부산도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국제적인 도시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늘날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도 단단히 한몫했다. 한 도시가 뜨면 그만큼 국격(國格)도 오르게 마련이다. 여기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이 대회는 인천만의 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식구들이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은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리는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다. 이 대회는 실내 스포츠와 무술 종목을 통합해 열리는 대회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총체적으로 사전 점검하는 프리이벤트다. 비록 경기 종목은 다르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임원과 선수 4400여 명이 참여하는 엄연한 국제대회다. 이를 통해 경기 운영은 물론 의전, 대회정보시스템, 개·폐회식 등 내년 메인 대회를 실전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당구와 볼링, 댄스스포츠 등 이미 친숙해진 생활형 실내 스포츠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국기인 ‘쿠라시’, 술래잡기와 격투기를 혼합한 인도의 ‘카바디’, 무아이타이로 잘 알려진 동남아시아 전통무술 ‘무에이’ 등 생소하지만 재미있는 종목도 여럿 된다.

우리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이 대회의 성공 없이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도 결코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행사의 성패는 있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계획대로 만들어 가느냐가 관건인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앞서 열리는 이 대회가 그 역할을 하게 된다. 더구나 이 대회는 새 정부 들어 처음 치르는 국제대회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 내야만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인천의 성공은 결국 국가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역대 스포츠대회 중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 물량 공세를 펼쳤던 기존 대회들과는 달리 앞으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도 자신들의 경제력과 테마를 바탕으로 충분히 치러 낼 수 있는 모델을 인천이 만들 것이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초여름 아시아 곳곳의 또 다른 스포츠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안겨 줄 이 대회에 많은 격려와 성원을 당부하며 두 팔 벌려 여러분을 초대한다.

김영수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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