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프 시마는 1920년대 추상미술을 접한 뒤 프랑스에서 예술운동 ‘에스프리 누보’의 미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에스프리 누보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일어난 예술혁명운동 중 하나로, 화려함만 가득한 기존 양식을 거부하고 회화의 순수주의로 돌아가자는 흐름이었다.
이 영향과 더불어 요세프 시마의 작품세계는 1920년대 말 초현실주의가 더해지면서 빛을 소재로 한 단순하면서도 환상적인 형태감을 작품에 도입한다. 그에게 작품의 영감은 인체, 풍경, 신화 등에서부터 사회적인 주제, 기하학적 추상,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감각적인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극장 박스석의 여인’은 귀부인의 흔들리는 듯한 푸른 눈과 강렬한 붉은 장갑을 대비시킨다. 박제된 화려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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