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순수함이 예쁘게 그려져 있다. 이 시의 화자, 참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네! 어린이가 이렇게 속 편하게 살아도 되는 환경이 부럽다. 그런데 우리 세대 사람들은 어렸을 때 비슷하게 행복한 여름방학을 보냈다. 개학을 한 이틀 남기고 밀린 방학숙제를 하느라 낑낑거릴 정도로 펑펑 놀았었지. 우리 인생의 아르카디아인 초등학생 시절의 여름방학! 요즘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는 영원히 갈 수 없는 유토피아다. 어른의 간섭 없어도 스스로 다잡아 방학 기간 공부 계획을 세우는 어린이도 있단다. 만약 엄마 아빠가 방학에는 ‘그동안 배운 걸 잊’고 놀라고 권한다면 오히려 징징거리겠지?
어느 철학자인가, 하느님이 인간에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생애의 중간도 아니요 끝도 아니요, 꼭 앞에 두셨다고 투덜댔었지. 지금 어린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어디 있을까!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늙어지면 못 노나니.’ 아주 오래전에 이런 가사의 유행가를 흥얼거린 기억이 난다. 젊어서 놀기를 바라지는 못할지언정 유년시절에는 방학에라도 자연 속에서 뒹굴며 오직 놀아야지! 우리 어른들도 이번 주말에는 ‘기계와 기름과 플라스틱과 돈 등등’을 싹 잊어버리고 어떻게든 놀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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