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새마을운동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고시했다. 새마을운동 전 회원에게는 물론이고 새마을운동을 사랑하는 국민에게도 더없이 좋은 일이었다. 잘 알려진 바이지만 빈곤 퇴치가 제1의 국가과제였던 1970년대 새마을운동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를 슬로건으로 한 ‘보릿고개 극복운동’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더이상 피(被)원조국이 아닌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원조국으로서 세계 15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준선진국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난 수년간 지금의 2만 달러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다시 한번 잘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선진국이 되어 보세’라는 국민의 시대적 소망이 투영된 ‘제2의 새마을운동’을 펼쳐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제2의 새마을운동’은 두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내적으로는 ‘국민정신 함양’ 캠페인으로 ‘나눔과 봉사, 배려’의 사회적 덕목을 새마을 가족들부터 익혀 전 국민으로 점차 확산시키는 대중 운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주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선진형 마을공동체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1000여 개의 시범마을을 선정하여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중앙회 국제협력국이 중심이 되어 활발한 교육과 현지지도 활동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109개국에서 5127명이 합숙교육을 받았으며 132개국에서 5만191명이 1일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몽골, 라오스 등 13개국에서 69회에 걸쳐 사업지원 및 현장지도를 하고 있으며 이 중 7개국, 14개 마을을 시범마을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원수로는 미얀마 테인 세인, 말라위 조이스 반다, 우간다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등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을 다녀갔다. 이들과 새마을운동에 애정을 가진 국민들이 힘을 모으면 제1의 새마을운동처럼 제2의 새마을운동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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