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섬은 바다가 끝나는 데서 산이 시작된다./산에 오른다. 더 높은 데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싶다./산에 오르면 산의 높이는 사라지고 바다의 너비만 남는다./나는 구름 따라가고 패랭이꽃은 나를 따라온다.’(이생진 ‘바다가 끝나는 데서’) 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자 걷기 시작한 길. 처음엔 갈 곳만 보았는데 어느새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하늘도 보고 땅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삶도 돌아보게 됩니다. 제주도 용눈이오름에서 만난 우리 인생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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