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가 부채에 대한 도움 문제를 해결하려고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어느 곳에 신청을 해야 할지 헷갈렸다고 한다. 비슷한 이름들이 줄줄이 떠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바꿔드림론, 햇살론, 미소금융, 국민행복기금, 서민주택금융 등 최소 네댓 개가 나오더라는 것이다.
왜 그렇게 복잡하게 나열해 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부채를 총괄하는 부서가 ‘자산관리공사’라는 주변의 이야기에 그 친구도 결국 물어물어 자산관리공사로 연락을 해서 일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나열된 이름들을 보면서 관리들의 탁상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는 일은 모두 하나일 것이다. 즉,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하고 접수해서 엄청난 빚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빚을 청산해 나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이런 여러 곳에서 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이렇게 여러 곳으로 나열해놓을 필요가 있을까. 최근 들어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이란 기관이 또 하나 생겼다. 그런데 이런 각종 기금을 또 하나로 묶어서 자산관리공사와 비슷한 기관을 만든다고 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 배경에는 정부가 일자리 수만 늘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부는 이용하는 사람들도 헷갈리는 미소금융이든 국민행복기금이든 모두 한데 묶어서 자산관리공사 같은 한곳에서만 일을 처리하게 해야 한다.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어디로 가야 할지 여기저기 물어보고 연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비슷한 서민금융단체를 하나로 묶어서 지금까지 이 일을 맡아온 자산관리공사로 일원화해야 한다.
이름만 나열해놓은 서민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신용 있는 기관이 담당하게 해야 이용하는 사람이나 취급하는 곳이나 모두 편리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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