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사랑의 자물쇠’ 안전조치 마련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얼마 전 프랑스 파리의 명물인 센 강 다리 난간의 일부가 무너졌다. 2008년부터 관광객들이 난간에 자물쇠를 채우기 시작했는데 겹겹이 쌓인 자물쇠 무게를 난간이 견디지 못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서울 남산의 N서울타워는 사랑의 자물쇠로 유명하다. 부산의 용두산 공원과 강변나들교, 제주의 구름다리,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 전망대 등 지방 곳곳의 관광명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지방의 경우 아직 위험할 정도는 아니지만 N서울타워는 야외전망대 난간과 나무 모양으로 된 별도의 시설물에 너무 많은 자물쇠가 매달려 있어 안전의 관점에서 본다면 난간에 기대거나 시설물의 높은 곳에 자물쇠를 걸기 위해 올라가는 행동은 무척 위험하다.

매달린 자물쇠가 빗물에 녹이 슬어 미관을 해치기도 하고 자물쇠를 채운 후 열쇠를 주변에 던지다 보니 환경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외국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자. 자물쇠를 사랑의 리본이나 사랑의 끈으로 대체할 수는 없는지 대안을 고민하고 계속 유지할 거라면 안전하게 만들어진 별도의 시설물에 일정한 수 이상은 채울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마련하자.

노태상 부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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