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면 당시에는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날까’ 싶지만 시간이 흐른 뒤 현실화된 것이 많았다. 한국로봇학회는 최근 30년 뒤인 2045년에 우리 삶을 변화시킬 미래로봇을 예측했다.
우선 똑똑하고 상냥한 가사로봇이 상주하게 된다. “설거지한 뒤 그릇별로 나눠서 선반 위에 놓아줘” “소금을 조금 덜 넣고 조리해줘” “공과금 관리하는 걸 도와줘” 식으로 가족이 원하는 생활방식에 맞춰 도움을 주는 개인비서 역할까지 한다.
둘째, 고령화 사회에 맞춰 실버케어로봇이 나올 것이다. 로봇은 노인들의 운동을 돕거나 다리 관절이 약해진 노인들을 화장실까지 잘 가도록 손을 빌려줄 것이다. 무선 센서를 통해 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셋째, 드론 기술이 성숙해지고 법규가 정비되면서 일상의 택배 업무는 하늘 길을 통한 자율주행 비행로봇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또 공중 감시, 실종자 수색, 기상 측정 등 공공용 및 군용으로도 비행로봇이 널리 활용될 것이다. 무인비행기술이 개발되면, 조종사 면허 없이 개인이 항공기를 운항하는 ‘개인 운항시대’가 온다.
지상에서도 친환경 자율주행차량이 일상화되어 인간이 운전대를 잡는 일은 드물어질 것이다. 차량은 소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의 대상이 되어 언제 어디서나 렌털 업체에 부르면 와서 나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내 곁에서 나의 친구 또는 정신적 동료, 애인과도 같은 역할을 해 주는 ‘아바타’ 로봇도 나타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2045년을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이 비슷해지는 과학기술 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시기로 보고 있다. 우리 삶 속으로 로봇이 들어옴으로써,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편의성이 극대화된 인간 삶이 펼쳐지는 것이다.
올해는 미국 다파 로보틱스챌린지에서 대한민국 휴보팀(오준호 KAIST 교수)이 우승해 대한민국 로봇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28∼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로보월드 2015’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로봇세상이 펼쳐줄 2045년 한국 사회를 그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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