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권영진]21세기 기업가정신, 그리고 대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글로벌기업가정신 전문가총회]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산업분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신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고, 사회에서는 극도로 다양해진 욕구들을 공유의 가치로 통합해 가기 위한 신공동체사회로의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세기 신산업사회, 신공동체사회의 태동이 시작된 것이다.

기업도 변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기업활동을 할 것인가. 그것을 위해서 뭘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누구와 함께해 나갈 것인가.’ 이른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제 기업에 있어서도 기업가정신은 경영의 핵심가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신산업·신공동체사회라고 불리는 오늘날의, 기업가정신은 기업의 존재가치로까지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25일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21세기형 기업가정신을 토론하는 자리가 대구에 마련된다. 잘 알고 있듯이 대구는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선두에서 이끌어 온 도시다. 1960∼70년대 섬유산업을 내세워 나라경제를 일으켜 세웠다.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의 출발지도 바로 대구다. 그리고 빈곤 퇴치의 세계적 모범 사례인 ‘새마을운동’의 정신 또한 대구·경북의 시민정신이 그 효시였다.

이러한 대구에서 세계 25개국 500여 명의 기업가정신 관련 전문가, 교수, 학생 그리고 기업인이 참여하는 ‘2016 글로벌 기업가정신 전문가 총회’가 열리게 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21세기형 ‘창조적 기업가 정신상(像)’을 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과거의 영광을 넘어 더 새롭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대구는 이미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IoT를 위주로 하는 신수종산업 구조로 경제체질을 전환 중에 있으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공간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들을 담을 수 있는 큰 무대도 열심히 만들어 놓았다. 물산업클러스터,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대한민국 1호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그것이다.

이제 우리가 준비한 이 무대로 세계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청년들과 기업인들을 모시고자 한다. 새로운 시민정신과 창조적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21세기형 기업가를 말이다. “성공의 척도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감동’을 베풀었는가의 문제다”라고 빌 게이츠는 말했다. 정중히, 그리고 감히 초대해 본다.

창조적 기업가정신으로 충만한 ‘감동’의 기업가여, 대구로 오시라.

권영진 대구시장
#기업가정신#대구#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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