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A14면부터 연재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학교’ 기사를 읽었다. 현장취재를 통해 장애인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끌어낸 점이 돋보였다. 사회 갈등의 대부분이 이해와 소통의 부족에서 일어나는데, 언론이 문제 해결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14일자 A12면 ‘학교 다닌다는 기쁨 하나로…누운 채 등교하는 아이들’ 기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장애 학생에게 학교란 단지 배움의 장소가 아니라 답답한 집을 벗어나 친구를 만나고 놀 수 있는 놀이 공간과 같다. 또한 부모는 자녀들이 학교에 가 있는 동안 고된 돌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기도 하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는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린다. 장애아를 돌보는 것도, 아이의 재활교육과 특수교육에 드는 비용도 벅차다. 외출이나 여행도 쉽지 않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닐 학교마저 없다면 살아갈 희망마저 꺾일 수 있다.
장애가 있든 없든 아이라면 누구나 사랑받고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타고난 장애도 힘든데 학교마저 갈 수 없다면 아이들은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까. 장애 학생이 학교 때문에 상처를 받지 않고 행복하게 공부할 날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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