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세종시를 인근 도시의 시민까지 빨아들이는 ‘거대한 인구 블랙홀’이라고도 한다. 인구가 줄어든 지방자치단체는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한다. 지자체의 인구 증감은 국고보조금과 직결된다.
이런 관점에서 20일자 A8면 ‘순환트램 만들고 시청사 옮겨왔더니… 텅빈 도심에 발길 북적’ 기사는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지금 대전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2021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대전시가 이처럼 트램 도입에 나서면서 전국의 각 지자체 역시 트램의 선도 도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전시와 세종시는 같은 생활권의 공유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상호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적극적 유치와 트램의 조기 착공은 미룰 일이 아니라고 본다. 대전역에서 출발한 트램이 정부세종청사까지 운행한다면 양 도시의 ‘윈윈 정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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