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양수산·양식·식품 박람회인 ‘2017 Sea Farm Show’가 어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바다가 미래다’를 주제로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이번 박람회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식업을 포함한 수산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 성장의 주요한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정부는 5년 뒤 세계 5대 양식업 강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양식 기법을 적극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수산 양식업 육성의 뜻을 밝혔다.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그럼에도 치어를 잡는 등 과도한 어획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로 어획량이 줄어 수산업계의 위기의식이 크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육류나 농산물과 달리 유독 수산물에서만 양식으로 키운 것이 품질이 낮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소비자에게 양식 어류의 우수함을, 어민에게는 양식기술을 알리고 보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육지 면적의 2.4배나 되는 바다는 국가 미래를 바꿀 미개척 분야이기도 하다. “해양산업이 정보화시대의 주력산업”이라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전망은 해양수산양식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양식업은 뱀장어 명태 연어를 완전 양식으로 키워내면서 미래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마트의 수산목장이나 롯데마트의 지정양식장 제도는 대기업과 생산 현장의 협업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김은 올해 수출 5억 달러를 달성할 ‘수산업의 반도체’로 평가된다. 바다 자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 동아일보와 채널A는 바다를 우리의 미래로 만드는 충실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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