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A16면 ‘기부할수록 좋은 일 생겨’ 기사를 보며 흐뭇함이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행렬이 가속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을 갖는 이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부실한 트렌드 분석, 가격보다 낮은 질 등으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경우는 비록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이라 해도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여기에 소위 오너리스크까지 가세한다면 백전백패다.
이에 반해 기사처럼 우연한 기회에 소액 기부를 시작해 7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고봉민 케이비엠 감사와 같은 오너의 선행은 그 감동의 입소문이 결국 사업 성공까지 부르게 했다.
이른바 ‘최순실 한파’로 10대 그룹의 지난해 기부금 규모가 500억 원 이상이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순수한 목적의 기부는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계속되어야 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매우 현명하다. 기부를 잘 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까지 선별하는 혜안의 눈을 지니고 있다.
날씨가 더욱 추워지고 있다. 엄동설한에 없이 사는 사람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부를 시작함으로써 성공의 디딤돌을 만든 고봉민 씨와 같이 비단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기업 전체가 기부라는 아름다운 전염병을 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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