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강신영]치매치료, 정부가 주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11일자 A18면 치매환자 마을 조성 관련 기사를 읽었다. 서울 용산구가 네덜란드의 호헤베익이라는 치매환자 마을을 벤치마킹하여 경기 양주시에 조성한다는 기사였다. 의사 간호사가 상주하고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편의시설도 잘 지어 치매환자는 물론 환자 가족들의 편의도 도모한다는 것이다.

현재 치매환자는 집에서 가족이 돌보거나 정도가 심하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 시키는 방편이 일반적이다. 집에서 가족이 돌보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환자 가족의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엄청나다고 한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한 경우 인권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중증인 경우 관리가 어려우니 침대에 묶어놓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제대로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가 운명하게 되는 것이다. 가족으로서도 못할 짓을 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비용도 문제지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민간단체에서도 이런 문제를 알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치매환자를 포함한 노노케어 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면이나 관리 허가 문제, 전문성 부족 등 수반되는 문제점이 많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를 국가 책임으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용산구보다 정부가 먼저 치매마을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강신영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대표
#치매치료#치매환자 마을 조성#노노케어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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