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절벽 서울 초등교 첫 폐교 신청’(1일자 A16면)은 ‘인구절벽’의 현실을 새삼 고찰하게 하는 기사였다. 서울에선 학생 정원 감소를 이유로 폐교를 신청한 초등학교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한다. 지방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폐교가 마치 우후죽순처럼 나오고 있다.
나는 베이비부머스럽게 결혼을 일찍 했다. ‘육아휴직’이란 건 애당초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근시안적 행정의 결과로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더욱 가파르게 감소했다. ‘서울 초등교 첫 폐교 신청’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 같은 경우가 줄을 이을 것이란 불안감의 확산 때문이다.
국가 존립의 차원을 넘어 사람이 세상을 지속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원동력 역시 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이 그 기반을 구동(驅動)하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결혼은 필수다. 결혼을 해야 아이를 볼 수 있으며 그 아이가 존재해야만 비로소 학교도 정상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 고루하고 진부한 주장이겠지만 아이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희망 역시 근원적으로 소멸한다. 아이는 골골샅샅을 비추는 소산(笑山), 즉 웃음이 만발한 산이다.
늦었지만 올해부터라도 자녀를 많이 낳는 가정을 표창하고 그 해당 자녀를 대학까지 무료로 보내주는 획기적 아이디어까지 도출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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