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행복원정대: 워라밸을 찾아서’(1월 30일자 A1면) 기사에는 우리 시대와 직장생활의 애환이 오롯이 녹아난다. ‘워라밸’은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형을 말한다.
작년 중반까지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취업자의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그러다보니 가족과의 시간과 문화생활이 부족해지고, ‘동아행복지수’ 조사가 보여주듯 한국인의 주관적 행복도와 만족도는 겨우 58점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속된 말로 우리의 인생이 살려고 사는지, 일만 하려고 살아가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그래서 진정으로 우리 사회와 개인들의 삶에 워라밸의 개념이 자리 잡히고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 일은 결국은 우리의 행복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다. 마치 당연한 규율과 관습처럼 여겨져 오랜 기간 얽매여 왔던 열악한 노동 시간과 환경을 이제라도 행복한 삶과 밸런스를 맞추고 개선하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이다. 나아가 워라밸은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국가적 해결 과제인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 일자리 공유에 대한 선순환적 정책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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