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기획 ‘3·1운동 100년 역사의 현장’을 관심 있게 읽고 있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고 흥미롭다. 일본 유학생 중심으로 일어난 2·8독립선언의 과정은 조마조마하고 선언서 낭독은 비장하다.
지난 3·1절 기념식을 감명 깊게 봤다. 독립투사들이 갇혀 고문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은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에서 기념식이 열려 의미가 있었다. 대통령 내외분과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99년 전 3·1운동을 재현하는 모습에서 그날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에 등장하는 독립운동가는 대부분 남자다. 하지만 독립운동의 몫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추모하는 여성 독립운동가는 292명이나 된다고 한다. 곽낙원과 유희순, 정정화, 박창정, 조마리아, 권기옥 등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숨은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이번 연재를 통해 역사적 인물들을 되살려 내겠다는 동아일보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여성 독립운동가의 다양한 활약상도 발굴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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